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출 문제로 한달이 넘도록 파행을 거듭하던(본보 11월 10일자 19면 보도) 지역 불교계가 회장으로 정대은 스님을 선출하며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29일 남구 모 식당에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제24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에 정대은(64) 부평구 산곡동 용천사 주지 스님을 선출했다.

약 100여 명의 지역 종단 대표와 신자 등이 모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천태종과 조계종, 태고종 등 지역 12개 종단 대표와 제23대 회장 혜원 스님 등 교계 관계자들의 만장일치로 정대은 스님을 추대했다.

또 기존 3년 재임의 연합회장 임기를 2년 재임으로 바꾸고 연합회 회원 자격을 인천에 거주하는 모든 스님으로 완화하는 등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정대은 신임 연합회장은 "불교인 모두가 지혜를 모아 대화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번 사태는 지역의 모든 불교인에게 책임이 뒤따르는 만큼 앞으로 불교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회장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지역 종단 대표 등이 함께 하는 공동 대표 체계로 불교계를 이끌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9년 16대 연합회장을 역임한 정대은 스님은 인천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과 중안종회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0여 개 사찰만이 모여 연합회장을 선출한 것을 기화로 시작한 이번 파행은 이날 연합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하며 일단락됐다.

인천일보/이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