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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불자와 온 국민에게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21세기에는 인간 본래의 참 정신과 자아에 대한 각성이 절실히 요청되는 세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는 엄청난 과학문명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인간의 사고와 지식의 한계밖에 존재하던 우주의 신비스런 수수께끼까지도 풀어내는 진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인간 내면 탐구와 참 인간성 회복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수 천년 전 인류의 선각들이 남긴 메시지를 능가하지 못하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2천 6백 년 전 인도에서 탄생, 출가 수행으로 큰 깨달음을 성취한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 천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그 분의 메시지가 우리 가슴을 울리고 뇌리에 강력하게 각인되는 이유는, 참 깨달음의 메시지야말로 시공을 초월하여 참 진리로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과학이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우리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오히려 미혹과 무명의 업장으로 더욱 황폐되어 가고 있는 것이 인류의 자화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부처님의 참 가르침을 본받아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불도(佛道)를 성취하는 데는 왕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로부터 불교의 이상을 실현하는데는 몇 가지 문(門)이 있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참선을 위주로 하는 경절문 즉 선문(禪門), 간경 위주의 교문(敎門), 밀교(密敎) 그리고 정토의 염불문(念佛門)이 바로 그 것입니다. 그 중 정토 염불문은 타력 신앙이면서 자력 신앙으로 모든 계층, 모든 근기의 중생들에게 보편적으로 권할만한 가르침입니다. 즉 우리 범부중생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이 바로 이 염불문인 것입니다.

본 대학은 이런 염불문의 가르침에 입각해서 90년대 중반부터 불교의식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본 대학은 불교전통 의식의 체계화 및 대중화에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고 자부합니다.

전통 의식절차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집전되던 무질서하고 비불교적인 행태를 교정하고 개선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의식교육의 대중화를 위하여 시간과 거리관계로 직접 출석강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을 위하여 인터넷을 통하여 불교의식인 범음·범패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종교에 있어서 의식은 그야말로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종교의식(宗敎儀式)이 정확한 의식절차에 의하여 여법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그 종교는 자칫 비종교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교 수행과 포교는 바로 종교의 기본이며 근간인 의식절차부터 제대로 배워서 여법하게 집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이 본 범음대학을 통해서 불교 전통의식을 이해하고 습득하여 자아완성의 밑거름이 되고 타인에게도 공덕이 되는 선근 종자를 심는 좋은 인연을 맺으시길 불.보살님 전에 축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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